애플 앱 스토어, 무서운 사과 열풍!!


얼마 전 애플의 아이폰이 1,800만 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1%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. 2007년 점유율이 0.3%였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장률이다. 물론 노키아의 38.6%, 삼성의 16.2%에 비하면 우스운 수치인 것은 사실,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단일 기종으로 1%를 이뤄 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.

한 편에선 아이팟 터치가 미친듯이 팔려나간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.(
Apple iPod Touch, New MacBook Selling Like Crazy) 이 기사에 따르면 아이팟 터치는 아마존에서 가격이 훨씬 싼 아이팟 나노를 누르고 MP3 플레이어 카테고리 판매량 1, 2위를 차지했다. 아마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이팟 터치의 인기는 굉장하다. 최근 국내에서는 주문 후 1주에서 길게는 3주까지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을 정도.

무엇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이렇게 팔려나가게 하고 있는 것일까? 물론 성능이나 디자인 같은 기기 자체의 매력이 주 원인이겠지만,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.



애플 앱 스토어

‘앱 스토어’. 이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자세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다. 앱 스토어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(Application Store)의 줄임말로, 애플의 아이튠즈 스토어 내부에 있는 아이폰/아이팟 터치용 응용 소프트웨어(이후 ‘어플’로 통칭)를 판매하는 코너의 이름이다.


 
아이튠즈에서 접속한 앱스토어
(WIFI를 이용해 기기에서 직접 접속도 가능하다)
 

지난 2008년 7월 오픈한 앱 스토어에서는 일정관리, 재무관리, 스포츠, 여행 그리고 게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어플들이 $0.99, $4.99, $9.99 등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.  무료 어플도 상당히 많아서 현금을 들이지 않아도 재미있는 기능들을 마음껏 이용해볼 수 있다.


 

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보라!




오픈 플랫폼

 
애플 앱 스토어 개발자 등록 화면
규모에 따라 등록 금액이 다르다.


앱 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들은 대부분 애플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.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업체나 소규모 개발자 집단 혹은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 올린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.

$99 혹은 $299달러를 지불하면 애플에 개발자로 등록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SDK를 제공받게 된다. 개발된 어플은 애플의 QA를 거친 뒤 앱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되며, 판매수익은 개발자와 애플이 7대 3으로 나누어 가지게 된다 (수익은 앱 스토어의 지역구분 별로 $250달러 이상의 매출이 났을 때 배분된다).

애플 앱 스토어는 개발과 수익 창출의 영역을 외부로 오픈한 전형적인 ‘2.0’ 형태를 띄고 있다. 이런 방식을 선택한 애플은 ‘기기의 활용 범위를 다방면으로 확대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’는 장점을 취했다.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혹은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개발할 것이고, 그런 다양한 기호에 맞춘 소프트웨어의 등장은 기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.


애플의 전략을 도표화 해 보면 위와 같다. 플랫폼 오픈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수급하고, 그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바탕으로 기기를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노린 것이다. 그리고 그 효과는 제법 컸던 모양이다.




데이터

앱 스토어의 지난 성과를 몇 가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.

오픈 두 달째인 9월에는 약 3천 개의 어플이 등록되었고 그로부터 3개월 후인 12월에는 3배수가 넘는 10,000개의 어플이 등록되었다. 그리고 그 이후 1개월 동안 등록된 어플의 수는 15,000개로 늘어났다. 개발킷의 보급과 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, 그리고 앱 스토어의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옴에 따라 등록 어플의 수가 차츰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.

다운로드의 증가 추세도 눈에 띈다. 오픈 1개월 만에 6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오픈 6개월 후인 2009년 1월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무려 5억 건에 달한다. 12월~1월 사이의 다운로드 건 수가 2억 건으로 첫 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도 주목 할만한 변화다.

위 그래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2008년 4회계분기(2008년 7월~9월)의 판매량이다. 한 분기 동안 그 이전 5분기 동안의 누적 판매량(612만 대)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보였고 그 이후 2009년 1 회계분기(2008년 10월~12월)에도 500만대 가량 꾸준히 팔렸다.

이런 데이터가 나온 데는 두 가지 이슈가 기인한다. 첫 번째는 7월 11일의 3G 아이폰 발매다. 이 때문에 08년 2~3회계분기에는 3G 아이폰의 대기수요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두 번째 원인은 바로 앱 스토어의 붐이다. 앱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어플들의 활용도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대 붐을 이루었고 이 덕분에 ‘작년 하반기 아이폰은 없어서 못 팔 정도(2009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, Kevin Kim)’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.




Timming...The Time is NOW!!

아직까지 앱 스토어 시장은 걸음마 단계이다.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데이터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드라마틱하다. 대세가 될 것이라 이야기 하기는 이르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인 것만은 확실하다. 도전 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.
 
현재 유/무료 어플 공히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테고리는 ‘게임’
 

어려운 시기지만, 가능성이 보일 때 도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. 현재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인기와 반향을 얻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게임이다. EA, 남코, Gameloft같은 유명 해외 게임업체들은 벌써 수 종의 게임을 판매중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. 국내 게임업체들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지 않을까? 앱 스토어의 시장은 세계이며,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니까 말이다.

최근 구글, MS, 삼성도 자신들의 오픈 플랫폼 마켓과 관련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서비스하기 시작했다. 아직까지 애플 앱 스토어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시야를 아이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넓혀 보는 것도 좋겠다.





부록 : 흥미로운 어플들

앱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흥미로운 어플들의 사례를 몇 가지 준비했다(일정 관리나 PDF 뷰어 같은 ‘당연한’ 기능들은 제외). 쭉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, WIFI만 전국에 보급된다면 정말 못할 것이 없을 것 같다. 특히 기기에 기본 내장된 YouTube, GoogleMap과의 연동 기능이 재미있다.


Game : Crayon Physics

GDC2008에서 인디게임 대상을 받은 퍼즐게임. 얼마 전 PC판 발매에 이어 아이팟 터치로 발매되었다. 제목 그대로 크레용과 물리가 컨셉인 게임. 긴 말 필요 없이 아래 동영상을 보면 되겠다.


이 밖에도 퍼즐, 레이싱, 액션, RPG 등 별의 별 게임들이 다 있다.



LifeStyle : eBay Mobile


미국 최대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Bay를 이용할 수 있는 어플. 이용을 위해서는 WIFI에 접속 가능한 환경이어야 한다. 경매 특성상 실시간 감시(?)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꽤나 유용할 듯 하다.


그 밖의 LifeStyle 어플들. 와인 관리, 코디 관리, 맥주(!!)




News : USA TODAY

미국의 종합 일간지인 USA TODAY에 등록된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어플. WIFI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기사들을 읽을 수 있다. 이런 언론사용 어플들은 보통 무료로 배포되며 뉴욕 타임즈 등 유명 언론사가 지원 중이다. 국내 언론은 전자신문 한 매체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유료 어플이다(드림위즈 개발).




Music : DigiDrummer

화면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드럼을 칠 수 있는 어플이다. 동시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의 소리를 낼 수 있다. 익숙해지면 꽤 그럴싸한 연주를 할 수 있으며, 드럼의 음색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.

드럼 외에도 기타, 피아노, 오카리나 등이 가상 악기로 판매되고 있다.







Social Networking : Facebook

myspace와 함께 해외 SNS 시장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Facebook에 접속할 수 있는 어플로 공개 한 달만에 100만건이나 다운로드 된 바 있는 인기 어플. 사용을 위해서는 WIFI 접속 환경이 필요하다. 오바마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는데, 일촌 한 번 맺어보는 건 어떨지?




PR : Benz New C63 AMG

벤츠의 신형 스포츠카 C63 AMG를 소개하는 어플. 신차의 사진, 엔진음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WIFI 환경에서는 소개 동영상(YouTube 연계)을 볼 수도 있다. ‘Find A Dealer’ 기능을 이용하면 구글맵과 연동해 가까운 딜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.

비슷한 종류로 밴드 데스 캡 포 큐티(Death Cab For Cutie)의 PR용 어플도 있다. 밴드의 소개, 앨범, 곡 샘플, 비디오 클립을 감상할 수 있고, 밴드의 새 소식이나 공연 정보(구글맵을 이용한 공연장 위치정보까지 제공한다)를 확인할 수도 있다.


이젠 빠질도 모바일~
비슷한 컨셉으로 서태지나 동방신기용 어플을 개발하면? -ㅅ-b


by 파랑이 | 2009/02/10 10:10 | IT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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